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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 1위 질환 '심근경색', 추울수록 위험해…어떤 질환이길래? [건강톡톡]
아침저녁으로 영하의 기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심혈관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낮은 기온과 큰 일교차 탓에,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고 심장에 무리가 가면서 '급성 심근경색'이 찾아올 위험도 높아진 것이다. 국내 돌연사 원인 1위로 꼽힐 만큼 위험한 심근경색이 어떻게 발생하는 것인지 하이닥 전문의에게 자세히 들어 봤다.
q. 심근경색이란 어떤 질환인지, 증상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 주세요.
심근경색은 영양분과 산소를 전달하는 심장의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찾아오는 심장 질환을 말합니다. 관상동맥이 막혀 혈류가 멈추면 약 20분 후에는 심장에 산소가 부족해져 심근 세포가 괴사하게 됩니다. 막힌 혈관을 6시간 이내에 회복시키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이므로, 신속하게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근경색은 흉통이 특징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바로 가슴 통증이 나타나기보다는 몸 왼쪽 부분이 전반적으로 아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왼쪽 턱에서 어깨, 옆구리 등에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왼쪽 어금니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슴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심장이 아프다는 느낌보다는 가슴 전체가 마치 움켜쥔 것 같은 압박감과 함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심장 질환인 협심증 또한 가슴 통증이 발생하는데요.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은 안정을 취하면 사라지지만,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한다면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 및 치료를 받아볼 것을 추천합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성희 원장(독일하트의원)
q. 역류성 식도염도 흉통을 가져온다던데, 구분할 방법은 없을까요?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장질환과 역류성 식도염은 흉통의 위치만으로 쉽게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흉통의 위치 외에도 증상이 어떤 상황에서 악화되거나 완화되었는지를 살펴봐야 하며, 증상이 지속되는 시간이나 증상의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느껴질 때의 시간과 빈도 등을 자세히 기록해 두고, 병원에서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김태호 원장(오케이내과심장혈관흉부외과의원)
q. 심근경색 탓에 심실세동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나요?
심실세동은 심방의 여러 부위가 무질서하게 뛰면서 불규칙한 두근거림을 나타내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부정맥의 대표적인 종류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로 인해 가슴이 불편하게 두근거리는 듯한 느낌이나 답답한 느낌,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심근경색과는 구분되지만, 상황에 따라 연관된 증상으로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성희 원장(독일하트의원)
q. 심근경색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수술을 받아야 해요. 약 복용을 중단해도 될까요?
심근경색을 진단받아 약을 먹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술을 받더라도 해당 약을 함부로 중단하면 심근경색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의와 약 복용 및 중단에 대한 상의가 필요합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창래 원장(고유가정의학과의원)
q.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가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일반적으로 혈관 시술을 통해 스텐트를 삽입하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만약 혈관의 여러 부위가 좁아져 있거나 스텐트 삽입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관상동맥 우회술의 경우에는 다리 혈관을 떼어내 수술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정창호 원장(속편한내과의원)
q. 심근경색이 재발하지는 않을지 걱정되는데, 예방법은 없을까요?
심근경색은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입원치료를 성공적으로 하고 퇴원했다고 하더라도 1개월 이내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위험하고, 치료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10%, 3년 이내 사망률은 30%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한번 발병하면 계속해서 위험을 안고 가야 하는 무서운 질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재발을 막으려면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면서 약을 복용해야 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되, 심장에 무리가 갈 정도로 무리하게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식품을 먹는 것도 심장에 도움이 되는 만큼 권할 만합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성희 원장(독일하트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김성희 원장(독일하트의원 내과 전문의), 김태호 원장(오케이내과심장혈관흉부외과의원 흉부외과 전문의), 김창래 원장(고유가정의학과의원 내과 전문의), 정창호 원장(속편한내과의원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