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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생적 상처, 파상풍 주의해야…성인도 백신 접종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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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금속에 찔리거나 베여 상처가 났을 때 '혹시 파상풍에 걸리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파상풍의 연간 발생 환자는 10명 내외로 흔하지는 않지만 치사율이 높아 위험한 질환으로 꼽히는데, 사실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다만 성인이 된 후에는 접종을 하지 않아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파상풍의 증상은 무엇인지,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꼭 금속만 주의해야 하는 건 아냐…상처 작아도 감염 가능
파상풍은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이 생성한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녹슨 금속 등에 찔렸을 때만 파상풍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파상풍을 유발하는 파상풍균은 흙 속에서도 발견되며, 동물의 위장관에도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균이다. 즉, 상처 부위에 흙이나 나무, 동물의 배설물 등이 들어갔다면 파상풍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상처의 크기가 크지 않거나, 깊지 않더라도 파상풍 위험은 있다. 외관상 뚜렷하지 않을 정도로 상처의 크기가 작더라도 파상풍균에 감염될 수 있으며, 동물에 물려 파상풍균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 상처 부위를 위생적으로 관리하지 않았거나 괴사한 피부 조직이 있는 경우 파상풍균이 더욱 쉽게 번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진행될수록 근육 경직과 경련 등 증상 심해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파상풍으로 인한 사망률은 10~90%로 다양하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조영욱 원장(베드로내과의원)은 "파상풍 발병 초기에는 근육이 뻣뻣해지고 과민해지며 △두통 △미열 △오한 △전신 통증 등이 나타나고, 진행됨에 따라 서서히 근육 경직이 나타나며 입을 움직이지 못하며, 안면 경련이 나타나 웃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증상이 더 심해질 경우 사소한 자극에도 신체에 경련이 일어나고, 호흡기 근육이 수축해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파상풍의 증상은 보통 감염 후 3~21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발생하는데, 보통 14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편이다. 경련은 10~14일이 지나면 서서히 호전되고, 1~2주가 지나면 사라지는 편이다. 다만 근육 수축이나 근력 저하 등의 증상이 모두 회복되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잠복기가 짧은 경우 △영유아 △고령자 등은 예후가 더욱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하고 상처 깨끗하게 관리해야…치료 후에도 백신 접종 필요
파상풍은 예방만 제대로 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이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인데, 보통 파상풍 외에 디프테리아와 백일해까지 예방 가능한 tdap 백신 등을 접종하는 편이다. 영유아기 필수 접종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때 접종을 했더라도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할 것이 권장된다. tdap 백신을 접종한 이력이 있는 성인이라면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td)을 맞으면 된다.

상처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녹슨 물건에 찔린다고 해서 무조건 파상풍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상처가 깊고 흙이나 먼지 같은 오염물질이 닿았다면 주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고 건조해야 하며, 출혈이 심하거나 상처가 깊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 지혈하고 소독 등의 치료를 해야 한다.

이미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는 파상풍균의 독소가 신경계를 침범한 상태다. 이때는 항생제를 사용해 독소가 중추신경계까지 퍼지는 것을 막고, 균주를 제거해 독소 생성을 차단하는 방식의 치료를 한다. 또한 증상에 따라 경련을 방지하기 위한 신경 안정제나 신경근 차단술을 시행하며, 상처 부위의 배농이나 절제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치료로 회복이 되더라도 파상풍에 대한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기에, 완치 후에도 백신 접종은 필수다.

도움말 = 조영욱 원장(베드로내과의원 내과 전문의)